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주로 어린이들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백일해의 가장 큰 특징은 심각한 기침 발작과 ‘흡’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쉬는 것이 특징입니다.
백일해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공중 보건 문제 중 하나이지만, 예방 접종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실천함으로써 백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발생하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차
백일해 원인과 전파 경로
백일해는 매우 전염성이 강한 급성 호흡기 감염질환입니다.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며 인간이 유일한 숙주입니다. 감염자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 등으로 공기 중에 퍼진 균을 흡입함으로써 쉽게 전파됩니다.
백일해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기침 양상입니다. 백일해에 걸리면 ‘100일의 기침’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발작적인 기침이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기침 후 '흡'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쉬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이런 증상 때문에 영어로는 'whooping cough'라고 불립니다.
백일해는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백일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영유아에게 위험하며 심각한 합병증 위험 또한 높습니다. 반면, 성인의 백일해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비전형적이어서 단순 감기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백일해균은 호흡기 상부의 점막에 붙어 증식하며 독소를 분비합니다. 이 독소가 호흡기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점액 분비가 늘어나고 기도가 좁아져 백일해 특유의 기침이 나타납니다. 백일해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백신 접종입니다. 백신은 영유아용 DTaP 백신과 청소년, 성인용 Tdap 백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백일해 백신의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할 수 있어 정기적인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백일해 증상과 진행 과정
백일해의 증상과 진행 과정은 일반적으로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카타르기), 발작기, 회복기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눠지며, 각 단계별 주요 증상과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카타르기) - 1~2주 지속
경미한 콧물, 재채기, 미열과 같은 경미한 감기 증상
가벼운 기침 시작으로 인해 일반 감기와 구별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카타르기) 이 시기에 가장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1~2주 지속됩니다.
2. 발작기 - 1~6주 지속
기침 시작 후 2주 정도 지속되면 시작하는데 발작성 기침이 발생하다 끝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흡’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쉬게 됩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기침으로 인한 구토나 탈진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각한 경우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경막하 출혈 및 하안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백일해의 특징적인 ‘흡’ 소리 없이 무호흡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회복기 - 수주에서 수개월 지속
회복기에 들어서면 기침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보통은 1~2주 지속되지만 심한 경우 수개월까지도 증상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로 다른 호흡기 감염에 취약한 상태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일해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발작적 기침 후 '흡'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쉬는 것입니다. 단순 감기와 달리 보통 6주에서 3개월까지 증상이 지속될 수 있어 '100일 기침'이라고도 불립니다.
연령과 예방접종 여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영유아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증상의 경중에 관계없이 전염성이 강하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백일해 진단과 치료 방법
백일해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에 백일해에 걸린 사람과 접촉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백일해 예방 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DTaP/Tdap)을 맞았는지 기록을 확인합니다.
이후 백일해 진단을 위해서는 코와 목 뒤쪽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를 하는 세균 배양 검사와 PCR 검사, 항체 검사, 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등 추가 검사를 하게 됩니다.
백일해 양성 결과가 나왔다면 백일해에 감염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백일해 초기 단계에서는 백일해를 완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 잠복기나 발병 14일 이내에 아지스로마이신 등의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영아의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때 산소 치료나 정맥 주사를 맞게 됩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초기 항생제 치료 후 5일간 이 기간 동안에는 전염성이 강하므로 격리가 필요합니다. 학교나 직장을 다닌다면 전염성이 사라질 때까지 등교나 출근을 피해야 합니다.
등교 및 등원 중지 기간은 적정 항생제를 복용 시 투여 후 5일까지 격리, 치료받지 않은 경우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치료보다 제일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을 통한 백일해 예방입니다. 백일해는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DTaP 및 Tdap 백신은 백일해뿐만 아니라 디프테리아와 파상풍도 예방합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백일해 예방접종은 일반적으로 DTaP 백신과 Tdap 백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DTaP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무세포 백일해 백신으로 주로 만 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부작용이 적습니다. 반면 Tdap 백신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무세포 백일해 백신으로 11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게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을 강화합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한 접종 시기는 생후 2개월에 1차 접종을 시작으로 생후 4개월, 6개월, 15~18개월, 만 6세에 총 5회 DTaP 백신 접종을 받습니다. 청소년과 성인은 Tdap 백신을 만 11~12세에 1회 접종합니다. 임신부의 경우 매 임신 시마다 27~36주에 Tdap 접종이 권장됩니다. 성인은 Tdap을 한 번 접종한 후 10년마다 Td로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 표준접종시기 | 다음접종 최소간격 |
접종백신 | |
기초 접종 |
1차 | 생후 2개월 | 4주 | DTaP(DTaP-IPV, DTaP-IPV/Hib) |
2차 | 생후 4개월 | |||
3차 | 생후 6개월 | 6개월 | ||
추가 접종 |
4차 | 생후 15~18개월 | DTaP | |
5차 | 4~6세 | - | DTaP(DTaP-IPV) | |
6차 | 11세~12세 | Tdap 또는 Td | ||
7차 | 매 10년마다 | 5년 |
※ 11세 이후 접종 중 최소 1회는 Tdap 실시(가능한 11~12세에 Tdap접종), 소아·청소년 표준예방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매 10년마다 Td 접종 필요, Tdap 접종력이 없는 경우 반드시 1회는 Tdap접종 권고
백일해 예방접종의 효과는 매우 높습니다. DTaP 백신은 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을 예방하는 데 약 80~90%의 효과를 보입니다. 대다수가 접종을 받으면 집단면역 효과로 인해 백일해의 전파가 줄어들게 되어 백일해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여 영유아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비용은 1회 접종 기준 약 3만~5만 원 사이로, 지자체별 보건소에서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접종할 수 있으므로 접종 전 해당 보건소에 연락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로 지정되어 있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 방문 전에 예약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방문하기 전 반드시 연락하여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부작용
백일해 백신은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하고 일시적이지만 간혹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 백신의 흔한 부작용으로 주사 부위가 아프거나 부어오르며 붉어지는 현상, 약간의 발열, 피로감, 식욕 감소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드물게 고열, 경련, 두드러기, 호흡곤란, 심한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백신으로 부작용보다 훨씬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백일해 예방접종은 개인과 내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법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여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중증 폐렴이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는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한 기침 발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폐렴이나 뇌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예방 접종과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